세월이 가면/박인환(1956년) 지금 그 사람의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 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것만 깊은 사색의 창고 2020.10.26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 깊은 사색의 창고 2020.10.20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명료한 명제 주식시장에 존재하는 명료한 명제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때는 23살 때의 일이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원리를 알아낸 건 그의 나이 26살 때다. 위대한 발견은 풍부한 경험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 우주의 원리를 깨닫는 데는 경험이 많은 베테랑 과학자보다 뇌가 유연하고 그 시.. 깊은 사색의 창고 2014.05.01
내가 지나온 천안 아침저녁의 눈길 2014년 1월은 추위와 함께 눈과 함께 시작되었다 아침, 저녁으로 지나는 길은 눈으로 덮여있다 지겨울때도 추울때도 있지만 주말이 되면 눈 녹듯이 녹아있는 내마음 세월은 빠른데 하루하루는 길게만 느껴진다 하루하루의 와중에 토익을 공부하고 새롭게 대하는 명사, 대명사 그리고 동사.. 깊은 사색의 창고 2014.01.24
두바퀴로 달리는 천안천의 자전거길 오랜만에 천안천 자전거길을 달린다 주택가를 지나 태조산으로 달리는 상쾌한 기분은 항상 기다려진다 아무리 바빠도 아파트에서 조금 나가면 천안천 변에 자전거길이 펼쳐져 있는데 난 이길을 좋아한다 천안 유량동은 다양한 음식점이 줄서있다 소방공무원 훈련원, 우정청 연수원, LS.. 깊은 사색의 창고 2014.01.18
한겨울 불교의 나라 태국을 다녀오다 출발하기전에는 더운 여름나라를 한겨울에 가느라 반팔옷과 잠바를 다 가져가야해서 가고싶은 마음이 덜 했다 공항에서 만난 쌍동이 처녀와 엄마 그리고 서울대 에너지 공학과에 합격했다는 고3 고예주와 어머니 등을 만나서 무척 흥미로운 여행되었다 태국은 잉낫 총리를 반대하는 데.. 깊은 사색의 창고 2014.01.10
세계최고의 행정도시를 꿈꾸는 세종시를 다녀오다 불타는 금요일 일주일간의 휴가를 시작하는 날이다 잠깐의 발걸음을 내딛어 간곳이 세종시이다 우선 국립세종도서관으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은 세종시에 들어서자 무용지물이 되었다. 업그레이드를 6개월정도 하지 않아서 세종시가 지난 6개월동안 천지개벽을 할 정도로 변했는데도 나.. 깊은 사색의 창고 2014.01.10
지난 가을부터 들러는 천안 태조산 성불사를 가다 미완의 바위불상이 있는 성불사는 고즈늑하다. 내마음을 아는냥 항상 탁터인 천안 도심을 볼수있게 해준다 성불사 대웅전앞 뜰에 서면 더 넓게 펼쳐진 천안 , 하늘아래 제일 편안한 곳의 더 넓음이 가슴에 새겨진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항상 내 옆에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보고싶은 이.. 깊은 사색의 창고 2014.01.03